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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

근대국가의 시작 – 베스트팔렌 조약(내용과 의의) '국가'라고 하는 공동체가 무엇을 의미할까?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 정의가 막스 베버가 제시했던 내용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영토 국민 주권이라는 세 요소를 지닌 공동체 라는 개념이 그것이지요. 그런데 만약 이러한 개념정의에 동의한다면, 이 땅에 우리 조상님들이 세우셨던 조선, 고려, 신라 등과 같은 나라는 '국가'의 범주에 들어가기가 힘들어집니다. (신라나 고려의 경우에 '칭제건원'을 표방하기도 하지만 실제적으로 현재 중국 지역에 발흥한 국가들과 사대관계를 맺고 있었고, 이는 실질적으로 신라, 고려, 조선 등이 자주적으로 국가를 운영하고 있었다 손 치더라도 서양의 '주권' 개념에 부합하는 국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위에서 제시한 막스 베버적인 '국가'의 개념은 보편적인.. 더보기
근대국가의 시작 - 베스트팔렌 조약(배경) 지난 번 포스팅에서 '국가'라는 개념이 선험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고, 역사적으로 만들어진 개념이라고 했었죠.IR에서는 이렇게 만들어진 '근대 국가'의 시작을 주로 1648년의 베스트팔렌조약으로 보고 있습니다.세계사 혹은 서양사에 관심이 있으신 사람들은 이 조약의 이름을 꽤나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그럼, 베스트팔렌 조약이 나오게 된 30년 전쟁의 배경과 그 결과로 맺어진 베스트팔렌 조약의 내용, 그리고 이것이 갖는 의미를 간략하게나마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이후, 유럽 지역은 약 1000여년 정도 이른바 '중세'라는 시기를 거치게 됩니다.(이렇게 기나긴 시간을 단순히 '중세'라는 카테고리에 묶어 놓는 것이 그리 현명한 일은 아니지만, 관례가 그러하니, 우선은 저도 이러한 .. 더보기
세계화와 지구화 혹은 국제화 국제관계학과 국제정치학에 대한 교통정리가 끝났다면, 그 다음 교통정리는 아마도 세계화.지구화, 혹은 국제화에 대한 용어의 교통정리가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IR의 관심이 되는 현상의 현재적인 가장 큰 특징이 세계화, 지구화 현상이기 때문이지요. (적어도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언젠가 어느 시사 토론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자리하신 한 학자 분이 세계화와 국제화의 용어에 대한 엄밀한 구분을 하시는 것을 보며 '굳이 저렇게 까지..'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습니다. 아마 이 용어들에 대한 뉘앙스의 차이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용어를 구분하여 사용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그리고 지난번 포스팅에서의 구분에서 볼 수 있었.. 더보기
국제관계학 혹은 국제정치학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일종의 교통정리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포스팅 하려는 '국제관계(International Relations)'라는 분야에서도 교통정리가 필요하겠지요. 여기서는 몇 가지 사용 용어에 담긴 의미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내가 관심 있어하는 이 분야는 흔히들 '국제정치(International Politics)' 혹은 '국제관계(International Relations)' 그리고 근래에는 '세계정치(World Politics)' 등 다양한 용어로 지칭됩니다.어떤 용어를 사용하느냐가 별로 의미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각 용어에는 나름의 미묘한 맥락이 존재합니다. .. 1919년, 그러니까 우리 조상들께서 3.1운동을 하시던 시기에 영국의 에버리스트에 있는 웨일스대학교에서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