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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창고

일말의.. 가끔 이상하게 잘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이런 사람은 나랑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대략 이런 사람들의 특성은, 우선 말이 많지 않다는 것. 허세가 별로 없다는 것. 너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다는 식의 그런..도도함? 그러면서도 무언가 애쓰는 듯한, 감추려 해도 속살이 삐져 나오듯 살며시 보이는 삶의 팍팍한 무게감. 그럼에도 염치 있음. 대충 이런 것들로 점쳐진다. 이런 사람들은 그냥 한마디, 두마디 정도면 대충 감이 온다. 섣불리 판단하는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여지껏 예상이 빗나간적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짠한 마음이 든다. 그렇다고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없다. 친해지고 나면, 나의 지랄맞은 성격을 맛뵈주는 일 말고는. 내가 해줄 일이라.. 더보기
너를 내 집의 울타리 안으로 들인다는 것의 의미 / 14.8.15 단상 집에서는 참 많은, 혹은 은밀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씻고, 밥을 먹고, 옷을 입었다 벗었다, 잠을 자고. 오늘 만난 지인들의 욕을하거나, 흉을 보고. 울음을 울고, 혼잣말을 하고, 과제를 하고, 전화를 합니다. 그리고 생각. 집을, 아니 집의 울타리 안을 돌아보노라면 수도 없이 남겨진 나만의 자취로, 그곳은 내가 가진 지문의 유일함같은 독특한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것을 달리 말하면, 집의 울타리 안에는 나의 약점이 될 수 있는 수없는 증거들이 채집될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그래서인지 나는 웬만한 관계가 아니고서는 사람들을 내 집으로 초대하지 않습니다. 당신을 내 집의 울타리 안으로 들인다는 것은, 그렇기 때문에 내 치부를 보여주어도 된다는 확신이 든다는 말이고, 당신과 밥을 함께 먹는 식구(食口)가.. 더보기
정면돌파 한다는 것. 조선일보, [Story] 윤호일 남극대장의 그 어느날, 2011.6.18 기사 더보기
단순함의 직관 과학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어렸을 때 배운 과학 상식을 끌어 모아모아서 상기해보면, 전기를 만드는 원리는 꽤나 간단합니다. '자성을 띤 물체에 코일을 감은 후 그것을 움직이면 코일에 전기가 발생한다!' 라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지요. 수력발전은 물의 위치에너지를 이용해서, 화력발전은 물을 끓여서 만든 증기로, 원자력발전은 핵분열로 인한 열을 이용해 만든 증기로.. 풍력발전도, 조력발전도, 지열 발전소도 모두다 같은 원리로 만들어 집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에너지를 변환시키는가에 따라 비교적 쉬운 방법도, 최첨단의 과학적 지식을 모두 끌어모아야 하는 것도 있는 것이지요. 결국, 코일을 감은 자석을 어떻게 돌리느냐가 관건입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 그리고 이의 시작이 되었던 .. 더보기